‘팀킬 논란’황대헌, 박지원 직접 만나 사과

박지원(왼쪽)과 황대헌. 넥스트크리에이티브 제공

ai 투자 : ‘팀킬 논란’을 일으킨 쇼트트랙 황대헌(25·강원도청)이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박지원(28·서울시청)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23일 박지원의 소속사는 입장문을 통해 “전날 박지원과 황대헌이 만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솔한 대화를 나눴으며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이 박지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원과 황대헌은 쇼트트랙 팬과 국민 성원에 보답하고 쇼트트랙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두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응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황대헌은 사과를 하기 위해 귀국 후 연락을 취했으나 박지원이 소속팀인 서울시청에 합류해 바로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 대회가 끝난 뒤 두 선수의 만남이 성사됐다.

2년 연속 남자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박지원은 올 시즌 여러 차례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해 메달을 놓쳤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천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황대헌이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반칙을 범했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옐로카드는 위험한 반칙을 했을 때 주어지며 해당 대회에서 딴 월드컵 포인트가 몰수된다.

박지원은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ISU 세계선수권 남자 1천500m 결승과 1천m 결승에서도 이틀 연속 황대헌의 반칙으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 경기에는2024-2025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걸려 있었다.

또한 이달 초 열린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이 박지원을 추월하는 도중 재차 충돌이 발생했고, 박지원의 결승 진출은 좌초됐다. 그러나 나머지 종목에서 분투한 박지원은 1, 2차 선발전 전체 1위 성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황대헌은 이달 초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반칙으로 두 차례나 실격당했다. 레이스 도중 박지원과 충돌한 점에 대해 감점을 받진 않았지만, 박노원(화성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과 접촉한 부분에 대해 페널티를 받았다. 결국 실격 여파로 랭킹포인트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황대헌은 최종 11위에 그쳐 차기 시즌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장윤아기자 [email protected]

장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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