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이제 바닥 찍었다?…엇갈리는 의견 "올해는 우상향" vs "하락도 배제 못해"

ai주식/주식ai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카지노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집값이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라는 ‘상승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통계상으로는 하락이 멈추고 상승 전환한 데다가 집값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암울하다는 이유에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0.09%→0.00%)이 보합 전환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끝마친 것이다. 아파트로만 보면 아직은 -0.02%로 하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직전 달(-0.14%)에 비하면 낙폭은 크게 둔화했다.

주간 단위로도 상승 중이다. 지난 8일 기준 서울(0.02%→0.03%)은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오름폭도 커졌다. 수도권(-0.01%→0.01%)은 상승 전환했다.

이에 일각에선 바닥론을 주장하고 있다. 해당 주장의 근거는 거래량 증가와 입주절벽, 전셋값 상승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거래량의 상승을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11·12월 각각 2000건 미만을 기록했다가 지난 1~2월엔 2000건대를 넘어섰다.

당장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는 점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는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향후 3년(2025~2027년)간 전국에 45만 2115가구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의 입주 물량 103만 2237가구의 43% 수준이다.

주택 인허가 수치도 감소세다. 지난해 전국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총 38만 8891건으로 전년도(52만 1791건) 대비 25.5%가 감소했다.

전셋값이 오르는 점도 변수다. 실제로 서울 전셋값은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4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셋값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 보다 오르면 차라리 매수를 하겠다는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덩달아 뛰는 경우가 많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입주물량이 너무나 부족하고, 특히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고, 이는 매매가를 밀어 올린다. 지금 추세로 보면 올해 집값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와 같이 일시적인 상승으로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회복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추격매수가 없고, 전고점을 기준으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라며 “크게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은 약하다.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난해 연말처럼 상승하다가 하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했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